새로운 지역에서 식당을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일정이 빡빡한 출장이나 미팅 중이라면, 눈에 보이는 식당에 무작정 들어가기보다는 검색창을 먼저 열게 된다.


검단에서 미팅을 앞두고 이른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 식당을 검색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쭘마반점.
이름부터 한 번 들으면 기억에 남는 중식당이다.
여러 후기를 살펴보니 유독 많은 사람들이 짜장면을 추천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검증된 메뉴를 주문하는 게 맞았을 텐데, 이상하게 그날은 다른 메뉴가 당겼다.
“중식당에 왔으니 제육이지.”
그렇게 선택한 메뉴는 제육덮밥.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제육덮밥과 함께 짬뽕 국물이 나왔다.

먼저 국물부터 한 숟가락.
오, 나쁘지 않다.
짬뽕 국물에서 느껴지는 감칠맛을 보니 자연스럽게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갔다.
‘이 정도면 제육도 괜찮겠는데?’


그렇게 기대를 안고 제육덮밥을 한입 먹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중식당에서 만드는 제육이라면 우리가 흔히 먹는 제육볶음과는 뭔가 다른 한 끗이 있을 것 같았다.
불향이 조금 더 강하다든지, 중식 특유의 웍 향이 느껴진다든지.
하지만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익숙한 맛이었다.
고기의 식감이나 양념에서도 특별히 ‘중식당에서 먹는 제육’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지는 못했다.
맛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이 식당에서 사람들이 왜 짜장면을 가장 많이 추천했는지, 오히려 그 순간 궁금해졌다.
역시 식당에서는 다수가 선택한 메뉴를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가 보다.
특히 처음 방문한 식당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날은 내가 추천 메뉴를 살짝 비켜갔지만, 다음 방문 기회가 생긴다면 선택은 명확하다.
이번에는 제육이었지만, 다음에는 짜장면이다.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메뉴에는 결국 그 식당이 가장 자신 있게 내놓는 이유가 있을 테니까.
검단에서 중식당을 찾다가 쭘마반점을 발견한다면, 저는 다음에는 다른 메뉴보다 사람들이 많이 추천했던 짜장면부터 먹어볼 생각이다.
맛집에서는 가끔 내 선택보다 다수의 선택을 믿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소: 인천 검단구 이음대로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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