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음식점 맛 본 후기

주변 중식당이 다 닫아 그냥 들어간 곳

불꽃상남자 2026. 8. 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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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출장 중 점심을 먹기 위해 숙소에서 약 15km 떨어진 중식당을 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

분명 인터넷에는 영업 중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문이 닫혀 있더군요.

아쉬운 마음에 주변에 있는 홍천 중식당과 중국집을 몇 군데 더 찾아가 봤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하나같이 문이 닫혀 있는 겁니다.

알고 보니 이쪽 지역의 중식당들은 점심 장사 위주로 운영하면서 비교적 일찍 영업을 마치는 곳이 많은 듯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동네가 이렇지?’ 싶었지만, 생각을 조금 바꿔봤습니다.

‘점심시간에 준비한 재료가 다 소진될 정도로 손님이 많은 건가?’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홍천에서의 중식을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순간, 낡고 정겨운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정선생옛날짜짱.


오래된 간판과 ‘옛날짜짱’이라는 이름부터 왠지 모를 신뢰감이 느껴졌습니다.

‘여기도 문이 닫혀 있으면 오늘은 그냥 다른 걸 먹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다행히 영업 중이었습니다.


메뉴를 고민하다가 이날은 탕수육, 짬뽕, 짜장면을 주문했습니다.

홍천 정선생옛날짜짱 탕수육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탕수육.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에 후추로 간을 한 뒤 튀겨낸 스타일이었습니다.

고기가 제법 두툼해서 씹는 맛이 좋았고, 무엇보다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탕수육 소스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가벼운 스타일보다 진하고 걸쭉한 옛날식 탕수육 소스에 가까웠습니다.

소스를 부먹으로 넉넉하게 부어주시고 그 위에 생양파를 채 썰어 올려주셨는데, 이 조합이 생각보다 상당히 좋았습니다.

바삭한 튀김옷에 두툼한 돼지고기, 진하고 달콤새콤한 소스가 어우러지고 여기에 생양파의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채즙까지 더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옛날식 탕수육을 좋아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요즘처럼 얇고 바삭한 튀김옷을 강조하는 탕수육과는 조금 다른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진하고 칼칼했던 홍천 짬뽕


다음은 짬뽕입니다.

짬뽕은 국물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기와 목이버섯, 새우, 오징어, 양파 등 재료가 넉넉하게 들어 있어 국물이 진하고 풍성했습니다.

단순히 매운맛만 강한 짬뽕이 아니라 적당히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어 출장 중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하기 좋았습니다.

특히 건더기를 건져 먹는 재미가 있을 정도로 재료가 푸짐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면발이 일반적인 짬뽕 면보다 조금 두껍고 상당히 탱탱한 편이었습니다.

쫄깃한 면발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장점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면이 조금 더 부드러웠다면 진한 짬뽕 국물이 면에 더 잘 배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국물 맛과 푸짐한 건더기 덕분에 전체적으로는 맛있게 먹은 홍천 짬뽕이었습니다.

사진은 못 남겼지만 짜장면도 맛있게

짜장면은 사진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과하게 달거나 자극적인 맛을 앞세운 짜장면이라기보다는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옛날식 짜장면에 가까웠습니다.

탕수육과 짬뽕을 함께 주문해서 먹었는데 각각의 메뉴가 서로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이런 오래된 느낌의 중식당에서는 짜장면 하나만 잘해도 다시 찾게 되는데, 정선생옛날짜짱은 탕수육과 짬뽕까지 만족스러워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홍천 출장 중 우연히 발견한 중식당

사실 정선생옛날짜짱은 처음부터 찾아가려고 했던 식당이 아닙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도 아니었고, 유명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주변 홍천 중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아 우연히 들어가게 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여기는 잘못 들어온 곳이 아니었네.’

맛집을 찾아 일부러 먼 길을 갔을 때보다, 아무 기대 없이 들어간 식당에서 의외의 맛을 만났을 때가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홍천에서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먹을 중국집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기억해둘 만한 곳입니다.

특히 진하고 칼칼한 짬뽕, 두툼한 고기와 걸쭉한 소스가 어우러진 옛날식 탕수육을 좋아한다면 만족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출장길에 우연히 발견한 식당이지만, 이런 예상 밖의 맛집을 만나는 재미 때문에 계속 맛집을 찾아다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홍천 정선생옛날짜짱,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 홍천으로 출장을 오게 된다면 다시 들러보고 싶은 홍천 중국집입니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남면 양덕원로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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