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청 근처에서 점심을 고민하다가, 요즘 입소문이 슬슬 올라오는 큐슈울트라아멘 부천시청점을 찾았다.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딱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이미 매장 앞에는 줄이 형성되어 있었고, 조금만 늦었으면 바로 웨이팅이었다. 요즘 분위기를 보니, 이 집은 앞으로 더 붐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일본 라멘집 특유의 분위기와 함께, 음식 준비되는 소리들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주문은 소유라멘과 카츠동, 그리고 멜론소다까지.

먼저 나온 소유라멘.
국물부터 한 입 떠보니 돼지고기 육수의 진함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과하게 무겁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밸런스가 좋다.
면은 탱글함보다는 부드럽게 끊어지는 스타일이라 국물과 잘 어우러지고, 차슈는 과하지 않은 간과 식감으로 전체적인 조합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이기보다는 깊이 있는 맛’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어서 카츠동.
비주얼부터 기대감을 주는데, 돈까스 위에 덮인 계란의 익힘이 적당히 살아있다. 한 입 먹어보면, 볶음양파의 단맛과 소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특히 인상적인 건, 소스가 과하게 달거나 짜지 않아서 부담 없이 계속 먹게 되는 스타일이라는 점. 요즘 흔한 자극적인 카츠동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그리고 의외로 인상 깊었던 멜론소다.
뚜껑을 오픈하자마자 주변에 퍼지는 멜론향이 꽤 강하게 느껴졌고, 달달한 탄산이 라멘과 카츠동의 느끼함을 적절하게 잡아준다.
식사의 흐름을 끊지 않고 이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한다는 느낌. 전체적으로 큐슈울트라아멘 부천시청점은
진한 라멘과 부담 없는 덮밥, 그리고 깔끔한 사이드 음료까지 균형이 잘 잡힌 구성의 매장이라는 인상이었다.
부천시청 근처에서 라멘 고민한다면, 웨이팅을 조금 감수하더라도 한 번쯤은 들러볼 만한 곳이다. 오픈형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서빙하시는 분 포함 두 분이었는데 40분을 기다리면서 침착하게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아무 말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기다림 뒤에 완성된 정성스러운 한 끼의 깊은 맛에 더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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