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알고, 먹어 본 곰탕집은 다 맑은 국물의 깊은 맛이었다. 하지만 강동구에 위치한 고운님풍성옥이라는 식당은 조금 다른 스타일의 곰탕을 판매하고 있었다.

바쁜 점심시간에 혼자 식당을 들어갔다. 만석인 식당… 4인 테이블이 자리가 나왔는데… 혼자라 눈치를 보고 있었다. 사장님은 흔쾌히 앉으시라고 웃으며 안내해 주셨다. 너무 미안하면서 감사한 순간이었다. 테이블 위에 보온병이 있었는데… 컵에 따라보니 따뜻한 엽차였다. 오~ 엽차 한잔으로 이 집은 음식에 진심이고, 서비스에 진심이구나를 느꼈다.

엽차 말고, 밑반찬을 셀프로 리필할 수 있게 집게와 뚜껑으로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셀프바가 따로 있으면 식사 중에 왔다 갔다 해야 되는데 그런 번거로움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백년한우탕. 나주식 곰탕으로 비주얼이 기존에 알 던 맑은 국물이 아닌 들깨 칼국수 국물처럼 살짝 탁한 느낌이 있었다. 처음에는 잘 못 시켰나… 걱정도 했지만 먹어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메인 요리와 밑반찬이 묵직한 유기그릇에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데 손님을 대하는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졌다.

밑반찬으로 나막깍두기(??)와 맑은 배추김치(??), 고기를 찍어 먹는 야채 간장소스가 나왔다. 국밥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은 반찬과 간이었다.


백년한우탕. 국물 먼저 호호 불어서 먹어봤다. 와우(!!) 깊고 진한 한우사골 육수의 맛과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곰탕이 꼭 투명하지 않아도 되는구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다. 다음은 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 소스에 톡톡 찍어 한입 먹어봤다. 오(!!) 부드럽고 국물이 잘 베어 속까지 맛있는 잘 익은 수육의 느낌이었다. 정신없이 고기가 붙은 뼈를 발라먹고, 밥을 말아 한 그릇 뚝딱 해결한 시간이었다.

평소에 알고 먹어본 음식이 전부인 줄 알았던… 내 상식을 깨버린 식당 고운님풍성옥. 같은 메뉴가 다른 비주얼로 색다른 깊은 맛을 낸다는 걸 처음 깨달은 날이다. 건강한 보양식 곰탕 한 그릇 강력 추천 합니다~👍
주소: 서울 강동구 풍성로 216 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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