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장으로 상무지구에 왔다가 잠깐 개인 시간이 생겼다.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혼자 교보문고에 들러 책 한 권을 골랐다.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숙면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하나 사고 나오니 갑자기 출출해졌다.

원래 계획은 간단했다.
“맞은편에 있는 떡볶이나 먹고 가야겠다.”
그런데 막상 찾아보니 생각했던 떡볶이집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길가에서 눈에 들어온 작은 카츠식당.




이름은 카츠상점.
사실 처음부터 맛집을 찾아간 건 아니었다.
그냥 혼자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날 이 선택이 꽤 괜찮았다.
상무지구 카츠상점, 동네 돈까스집인 줄 알았는데
첫인상은 딱 동네 돈까스 전문점 느낌이다.
크게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특별히 유명한 맛집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돈까스 한 끼 먹고 가야겠다.’
정도의 생각이었다.
혼자 메뉴판을 보다가 어떤 메뉴가 괜찮을지 몰라 모듬카츠와 냉소바 세트를 주문했다.
잠시 기다리니 냉장 보관된 야채와 카츠소스가 먼저 나오고, 조금 뒤 주문한 모듬카츠와 냉소바가 등장했다.
그때부터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먼저 냉소바부터 한입
돈까스 먹기 전에 냉소바부터 후루룩.
“오?”
첫맛부터 생각보다 괜찮다.
면의 식감도 좋았고, 무엇보다 육수가 마음에 들었다.
자극적으로 짜거나 단맛이 강한 스타일이 아니라 딱 먹기 좋은 간.
한입 먹고 나니 자연스럽게 육수까지 계속 손이 간다.
결국 남길 생각도 없이 육수까지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먹었다.
이 정도면 메인 메뉴도 기대해볼 만하겠다 싶었다.
모듬카츠, 여기 뭐지?

본격적으로 모듬카츠를 먹어봤다.

첫 번째는 안심카츠.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생각보다 육즙이 팡팡 나온다.
무엇보다 고기가 상당히 부드럽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동네 작은 돈까스집인 줄 알았는데 여기 뭐지?’
싶었던 순간.
돈까스는 튀김옷이 아무리 바삭해도 고기가 퍽퍽하면 아쉬운데, 이곳은 안심의 부드러운 식감이 꽤 인상적이었다.
치즈카츠는 치즈 좋아한다면 추천

두 번째는 치즈카츠.
반으로 잘라보니 치즈가 꽤 듬뿍 들어 있다.
한입 먹으면 치즈가 들어 있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을 정도.
바삭한 튀김옷에 부드러운 고기, 그리고 녹아 있는 치즈까지 더해지니 맛의 조합이 확실하다.
개인적으로 모듬카츠를 주문한다면 안심과 함께 꼭 먹어볼 만한 메뉴였다.
새우튀김까지 기대 이상

세 번째는 새우튀김.
사실 돈까스 전문점에서 새우튀김은 그냥 사이드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것도 꽤 괜찮았다.
튀김옷의 색이 지나치게 진하지 않고 깔끔한 느낌.
먹어보니 기름진 느낌도 과하지 않고 새우의 맛도 비교적 선명하게 느껴졌다.
튀김에서 은근히 중요한 게 기름의 상태와 튀김옷인데, 이날 먹은 새우튀김은 상당히 깔끔했다.
양배추 한입이 신의 한 수
그리고 돈까스를 먹다가 목이 살짝 메일 때 양배추를 크게 한입.
이 조합이 또 좋다.
바삭하고 고소한 카츠를 먹고 아삭한 양배추를 먹으니 입안이 한 번 정리된다.
카츠 → 양배추 → 카츠.
이렇게 먹다 보니 어느새 접시가 비어가고 있었다.
그냥 한 끼 때우려고 들어갔는데
이날 카츠상점은 처음부터 찾아간 맛집이 아니었다.
광주 출장 중 우연히 시간이 생겼고, 책 한 권 사고 배가 고파서 들어간 곳이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오히려 맛집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상무지구처럼 식당이 많은 곳에서는 검색해서 유명한 곳만 찾아다니기보다 가끔은 길을 걷다가 눈에 들어오는 작은 식당에 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돈까스 한 끼 먹으려고 들어갔는데,
냉소바부터 모듬카츠, 안심카츠, 치즈카츠, 새우튀김까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기대치가 낮았던 만큼 만족도가 더 컸다는 것.
광주 상무지구에서 돈까스나 카츠를 찾는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
카츠상점.
출장 중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제대로 한 끼 먹고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든 생각은 하나.
“이 동네, 그냥 들어가도 맛집이네.”
광주 상무지구 맛집을 찾는다면
상무지구에서 점심이나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있다면 카츠상점의 모듬카츠와 냉소바 세트를 한 번 고려해보길 추천한다.
특히 혼밥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라 출장 중 혼자 식사할 곳을 찾는 사람에게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광주 상무지구 돈까스 맛집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츠상점.
이번 출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맛집 하나를 건졌다.
주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상무중앙로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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